아는 선배
예전에 알게된 선배들 중 둘이 웹툰계로 진출한걸 발견했다. 한 분은 본명으로 한 분은 예명으로. 나도 한 때 그분들과 같이 그림도 그리고 그림에 대한 애정도 같이 쌓았는데 그 분들은 당신들이 좋아하던 것을 쫓아 그 길로 들어섰는데 문득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.
물론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미국에 왔고 노력하고 있다. 하지만 왠지 한때는 갈망했던, 그리고 지금도 미련이 남은 그 길을 전문적으로 걷고 있는 두 분을 커다란 웹툰시장에서 만나게 되니 괜히 기분이 이상해졌다.
나에게 있어 그림은 취미 그 이상의 것이 아니라고, 설령 그림으로 먹고 산다 해도 내 주 업무는 아니라고 생각해왔다. 지금도 변함 없는 생각이다. 그렇지만 가끔씩 나도 그림쪽으로 진로를 틀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.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이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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